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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로컬푸드로 펫푸드를 만든다면? 반려견 사료 시장의 가능성

by recode-1 2025. 4. 30.

1. 반려견 사료에도 '로컬'이 필요하다 – 로컬푸드와 펫푸드의 만남

“사람 먹는 것도 다 로컬푸드인데,
왜 강아지 밥은 수입 원료로만 만들어야 하죠?”
이 질문은 얼마 전 지인과의 대화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친구는 시골에서 소형견 두 마리를 키우며
지역 농산물로 직접 펫푸드를 만들어 먹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얘길 듣고 나니,
펫푸드 시장에 로컬푸드가 들어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생각해보면

  • 잔류 농약 걱정이 적고,
  • 생산지 추적이 가능하며,
  • 계절성과 신선함까지 확보되는
    로컬 식재료는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죠.

특히 곡물 알러지가 있는 강아지들을 위한 저알러지 레시피,
노령견을 위한 저지방 고단백 식단 등은
대량 생산보다 소규모 맞춤형 로컬푸드에서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2. 수요는 이미 있다 –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 시장 트렌드

국내 반려동물 수는 2023년 기준 약 1,500만 마리.
그중 강아지용 사료 시장 규모만 약 2조 원대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 시장의 중심은 점점
‘기능성’과 ‘프리미엄 원재료’로 이동 중입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사료’,
‘그레인프리’,
‘친환경 인증 원료 사용’ 등의 키워드는
이미 많은 브랜드가 마케팅에 사용하는 용어예요.

하지만 정작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이 사료에 들어간 고기가 어디서 왔는지,
이 야채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 수 없는 경우
가 대부분입니다.

이 지점에서 로컬푸드 펫푸드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가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 전북 고창 유기농 단호박
  • 강원 평창 무항생제 닭고기
  • 제주 말린 브로콜리

이런 ‘지역 원산지 인증’이 명확한 사료는
단순 프리미엄을 넘어 ‘신뢰’라는 무기를 장착
할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만들까? – 로컬푸드 펫푸드 제조 방식과 유통 전략

펫푸드는 생각보다 다양한 제조 방식이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로컬푸드 기반 펫푸드는
다음 세 가지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어요.

건식 사료(Dry Food)
: 가장 대중적이며, 보관성 좋고 배송 용이
→ 로컬 곡물, 말린 채소, 육류 혼합

반건조 소프트푸드(Soft Moist)
: 유통기한은 짧지만
→ 냉장 배송 기반의 신선도 강조 가능
→ '주 1회 배달형 구독 상품'과 궁합이 좋음

간식(트릿) 제품군
: 로컬푸드 진입에 가장 적합
→ 고구마칩, 돼지귀, 말린 사과 등
농산물 가공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어 진입 장벽 낮음

특히 간식류는
지역 농가와 협업해 생산, 가공, 유통까지 짧은 동선으로 이을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SNS + 펫 인플루언서 체험단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신뢰성 높은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로컬푸드로 펫푸드를 만든다면? 반려견 사료 시장의 가능성

4. 규제와 인증, 넘어야 할 현실적인 벽 – 펫푸드 창업 시 주의사항

물론 누구나 로컬푸드로 펫푸드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반려동물용 식품은 사료관리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
해요.

필수 체크포인트:

  • 펫푸드 제조업 등록 (지자체 위생과)
  • 식약처 사료 성분 기준 충족 (특히 단백질, 수분, 조섬유 등)
  • 기능성 문구 사용 시 과장광고 주의

그리고 로컬 식재료 사용이라도,
유통 전 가공이 필요한 경우엔 식품 가공업 허가나 HACCP 인증이 필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간식 형태 제품부터 시작하거나,
OEM(위탁 생산)을 활용하는 방식이 부담이 적고 현실적
입니다.

결론적으로,
준비는 까다롭지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며,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금과 연계하면 충분히 현실적인 도전
이 될 수 있어요.

 

5. 로컬푸드 펫푸드의 가능성 – 작은 시장이 아니라, 신뢰의 시작점

사람이 먹는 음식만큼
이제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음식도
‘얼마나 안전하게,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로컬푸드는 단순한 ‘지역 먹거리’를 넘어
‘가까운 거리에서 온 신뢰할 수 있는 식재료’라는 정체성을 가졌고,
그건 반려동물에게도 충분히 통하는 가치입니다.

특히 2030 소비자층

  • 윤리적 소비
  • 반려동물 건강
  • 지역 사회 연계성
    이 세 가지를 모두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로컬푸드를 활용한 펫푸드는
그저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
펫푸드 시장의 가치 중심을 재정의하는 움직임
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