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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령화

고령 반려동물 목욕·그루밍 주의사항

by recode-1 2025. 5. 28.

1. 나이든 반려동물, 목욕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많은 보호자들이 주기적인 목욕과 그루밍이 반려동물의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의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는 이 평범한 일상이 때로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노령 동물은 신진대사와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염이나 체온 변화에 훨씬 취약해지기 때문에, 목욕 시 긴장이나 체온 저하, 미끄러짐에 의한 부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심장 질환이나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목욕 자체가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죠. 따라서 어릴 적처럼 단순히 '때가 낀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목욕을 시키기보다는, 건강 상태를 고려해 목욕 여부와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수의사와 상담해 현재 아이의 상태에 적합한 관리 방법을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고령 반려동물 목욕·그루밍 주의사항

2. 고령견·고령묘 목욕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들

고령 반려동물을 목욕시키기 전에는 컨디션 점검이 필수입니다. 평소보다 숨을 가쁘게 쉬거나 식욕이 떨어졌다면, 그날은 목욕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내 온도와 물 온도 모두 예민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물 온도는 사람의 체온보다 약간 낮은 36~37도가 적당하며, 목욕 전에는 욕실을 따뜻하게 데우고 찬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는 고무 매트를 깔아 관절이나 뒷다리 부상을 방지해야 하고, 목욕 시간은 10분 이내로 짧게 유지해 체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강아지보다 몸을 씻는 데 익숙하지 않은 고양이의 경우, 억지로 진행하면 극도의 스트레스와 공격성을 보일 수 있으니 목욕보다는 젖은 수건으로 닦는 대체 방식이 훨씬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3. 목욕 후 관리, 목욕만큼 중요합니다

고령 반려동물에게 목욕 자체보다 더 위험한 건 목욕 이후의 체온 저하입니다. 젖은 털은 체온을 빠르게 빼앗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완전 건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건으로 충분히 물기를 제거한 후,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미지근한 온도로 맞추고 소음에 민감하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드라이기 소리에 민감하다면, 부드러운 담요나 건조 전용 파우치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털을 말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목욕 후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밥을 먹거나 바로 산책을 시키는 행동은 자칫 탈진이나 소화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목욕 후 최소 2시간은 조용한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후 체온이 유지되는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는지도 하루 정도는 세심하게 살펴보세요.

 

4. 브러싱과 부분 세정으로 그루밍을 대체할 수 있어요

고령 반려동물에게는 목욕보다 정기적인 브러싱부분 세정이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그루밍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피모 상태가 민감해지는 시기엔, 오히려 자주 씻는 것이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거든요. 매일 5분 정도의 브러싱만으로도 죽은 털 제거, 혈액 순환, 스트레스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눈 주변, 입 주변, 항문 주위 등 오염되기 쉬운 부위는 따뜻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천이나 전용 반려동물 물티슈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때 사용 제품도 중요합니다. 저자극성, 무향료, pH 밸런스를 맞춘 고령견·고령묘 전용 클렌저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새로운 제품은 먼저 작은 부위에 테스트해 피부 반응을 확인해보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깨끗하게'보다 '편안하게'가 그루밍의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